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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SUV’ 광고를 만든 이유 알고 보니?

  • 기사입력 2017.05.23 15:29
  • 최종수정 2017.05.23 18: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부진한 SUV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SUV도 자동차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런칭한 SUV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TV 광고는 기업 이미지나 특정 제품 광고를 주로 만드는데 비해 현대차는 SUV라는 장르 자체를 광고 대상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분류기준 상 세단이나 SUV, 미니밴, 쿠페 등을 광고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현대차의 SUV군은 중형 싼타페와 소형 투싼, 그리고 대형 맥스 크루즈 등 3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내달 중순 서브 컴팩트 SUV 코나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 광고에서 현대차는 ‘SUV도 차동차’라며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유용하게 사용 수 있는 전천후 자동차가 바로 SUV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그랜저IG, 쏘나타 뉴 라이즈, 싼타페, 투싼 등 개별 제품 광고와는 완전히 딴 판이다.

현대차가 갑자기 SUV 광고를 들고 나온 이유는 SUV 부문의 심각한 부진 때문이다.

세단부문은 월 평균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는 그랜저IG와 쏘나타 뉴 라이즈의 활약 덕분에 1-4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7% 증가한 107131대로 만족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반면 SUV 부문은 대책이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같은 기간 3만4422대에 그치면서 28.1%나 격감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7,928 대에 그치면서 처음으로 쌍용자동차에 밀려 3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달 SUV 부문에서는 기아자동차가 1만2,700 대로 1위, 쌍용자동차가 7,978 대로 2위를 차지했다.

비록 모델이 진부화되긴 했지만 국내 최고 인기 SUV인 싼타페와 투싼을 보유하고도 3위로 추락한 것은 현대차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투싼은 내년에 모델 체인지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서브 컴팩트 SUV 코나가 합류하더라도 SUV 부문에서 주도권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기존 모델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 판매를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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