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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에 BMW 드라이빙 센터가 들어 섰을까?’ 외국 언론들, 부러운 눈초리

  • 기사입력 2017.05.22 16:04
  • 최종수정 2017.05.23 13: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아시아 최초의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 코리아가 지난 14일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20여 개 국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초청, ‘2017 BMW M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지난 2014년 8월 국내 BMW 고객 및 잠재 고객들에게 BMW 차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770억 원을 들여 오픈한 BMW 세계 최초의 자동차복합문화 공간으로 현재까지 40만 명이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아시아 각국 기자들은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 부러운 시선과 함께 왜 한국에만 이런 시설이 들어서 있을까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스파르탄버그, 그리고 아시아의 한국 등 단 3곳 밖에 없기 때문이다.

BMW 최대 시장인 중국이나 일본에도 아직 BMW 드라이빙 센터는 들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8위인 한국에 먼저 들어섰으니 의아해 할 만하다.

일본에서 참가한 한 베테랑 자동차 기자는 아시아 최초의 BMW 드라이빙 센터가 한국에 건설 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BMW 본사는 대체 무슨 이유로 한국에 이런 멋진 드라이빙 센터를 지었을까? 그는 다른 이유보다 접근성을 먼저 꼽았다.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인천 국제공항에서 불과 15 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국제공항 근교의 입지는 일본 국내보다 편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게다가 인천 국제공항 인근에는 엔터테인먼트의 전당인 한국판 라스베가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높고 화려한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고 그 주위를 모노레일이 달리고 있다. 

일본에서 조차 보기 힘든 이같은 환경 때문에 일본에서 아침 항공편으로 BMW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했다가 자동차로 40분 거리의 서울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고 당일 혹은 다음날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뿐 만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 홍콩, 심지어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도 가능한 거리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단순한 주행 경험 뿐만 아니라 고난도의 드라이빙 체험도 가능하다.

보통 주행에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 되지만 긴급이나 순간적인 판단으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드라이빙 기술도 경함할 수가 있는 것이다.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한 바퀴가 2.6km이며 직선구간은 20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 주회로도 마련돼 있다.

BMW 코리아는 인근 부지를 활용, 조만간 시속 260km까지 주행이 가능토록 주회로를 연장하고 핸들링 코스를 추가하는 등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한국 유치 배경에는 일본기자가 지적한 접근성의 용이함 외에 BMW 코리아, 특히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 이 숨어 있다.

김사장은 수익성 보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수 년간 공을 들인 끝에 마침내 한국 유치를 이끌어 냈다.  

한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77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과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운영지원금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런 점은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투자에는 인색한 메르세데 벤츠와는 확실히 큰 차이가 있다.

BMW와 벤츠의 이 같은 차이는 10년 혹은 20년 후 두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크게 바뀌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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