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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신형 크루즈, 이 정도도 안 팔리면 신차가 아니지?

  • 기사입력 2017.03.23 17:52
  • 최종수정 2017.03.24 16: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가격 낮춘 신형 크루즈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신형 크루즈가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17일 신형 크루즈 런칭 이후부터 비싼 가격문제와 에어백 고정 볼트 결함 문제로 지난 달 6일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 품질 검증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달 7일부터 품질을 보완, 생산을 재개했다.

이어 8일에는 시판 가격을 트림별로 최대 200만 원까지 낮췄으며 13일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했다.

신형 크루즈의 품질과 가격 논란을 잠재운 뒤 새롭게 시작키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신형 크루즈는 시판 가격이 기본 모델인 LS가 1,690만 원, LT가 1,999만 원, LT 디럭스가 2,151만 원, LTZ가 2,308만 원, LTZ 디럭스가 2,349만 원(부가세포함)으로, LS는 종전 대비 200만 원, 최고급 모델인 LTZ는 129만 원이 각각 낮아졌다.

신형 크루즈는 가격 인하에도 불구, 경쟁모델인 현대 아반떼보다는 여전히 시판가격이 100만 원 이상 비싸다.

아반떼는 기본모델인 스타일(자동)이 1,570만 원, 주력인 밸류 플러스가 1,690만 원, 고급형인 스마트가 1,825만 원으로 크루즈와 120만원에서 150만 원 가량 차이가 있다.

크루즈는 이전 모델에서도 시판가격이 아반떼보다 100만 원 이상 비싼 수준으로 책정돼 왔다.

같은 준중형 세단이지만 차체가 훨씬 큰 데다 사양 면에서도 한 차원 높다는 게 이유다.

신형 크루즈는 출시 당시 턱없이 비싼 가격 때문에 계약이 지지부진하자 영업 일선의 심한 반발을 사 왔고 그나마 한 달 보름동안 계약됐던 차량마저 생산 중단으로 대부분 해약됐다.

가격이 재조정된 이후부터는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3월에만 1,200여 대의 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가격 재조정 이후 계약과 출고가 순항을 하고 있어 첫 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의 1,200여 대보다 2배 가량 많은 2,400 대에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런칭 초기의 잡음으로 인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전국적으로 신형 크루즈에 대한 대규모 고객시승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쉐보레 구형 크루즈의 올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85%가 줄어든 235 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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