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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단 4개월 째, 폴크스바겐 전시장에선 대체 무슨 일이?

  • 기사입력 2017.02.22 23:18
  • 최종수정 2017.02.23 10: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폴크스바겐이 판매가 중지된 전시장을 작품 전시공간으로 빌려주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폴크스바겐의 판매 중단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인증서류 조작문제가 불거지면서 8월부터 전체 차종의 95%에 대해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월 평균 3천대 가량 판매해 오던 폴크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사태로 작년 6월부터 판매가 반토막이 나기 시작하더니 7월 425 대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다 투아렉과 CC 만으로 8월 76 대, 10월 30 대를 판매했으나 11월부터는 재고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전시 차량들까지 모조리 팔리면서 전국의 폴크스바겐 전시장은 대부분 텅비었고 영업직원들도 일손을 놓았다.

클라쎄 오토 방배전시장은 젊은 작가 남재현 작품을 전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넉 달이 지난 지금, 판매가 중단된 폴크스바겐 전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증 해소를 위해 서울 방배동에 소재한 클라쎄오토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 문을 들어서자 직원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친절하게 고객들을 맞는 모습이다. 찾는 이가 없어 썰렁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활기가 돌았다.

몇몇 고객들은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중이다. 이 전시장에서는 마침 영 크리에이터 남재현 展이 열리고 있었다.

클라쎄오토는 판매가 중지된 전시장을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 기부로 활용키로 하고 다양한 전시공간 기부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영 크리에이터 남재현전은 방배 전시장에서 젊은 작가 남재현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신진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작품들을 보다 나은 환경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지원해 주기 위햐 마련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재현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으며 AS를 위해 방배 전시장을 찾는 폴크스바겐 고객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등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이 곳에서 판매된 수익금의 일부는 사회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전시 공간 나눔 사회공헌 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판매가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되는 시리즈성 사회공헌 활동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일산 전시장에서 지적 장애인 작가들과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를 개최했다.

23명의 지적 장애인 작가들과 소셜 리디자이너의 모임인 ‘같이 걸을까?’와 함께 한 이 전시회는 작품 전시와 함께 네이버 팜을 통해 작품 판매까지 진행했으며 판매 수익금은 100% 작가들에게 환원했다.

클라쎄 오토 강남 전시장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인의  ‘비트라(Vitra)’와 다양한 제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들 전시회를 통해 월 평균 600여 명 이상의 AS 고객 및 일반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찾아 훈훈한 정을 나눴다.

클라쎄 오토 김민규 방배지점장은 “판매 중단으로 무기력하게 지내던 직원들이 전시 공간 공유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 “금전적 문제로 마땅한 전시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고 폴크스바겐의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이어 나감으로써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클라쎄 오토의 금동후 팀장은 “단순하게 전시회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후원과 지역사회 주민에 대한 사회공헌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통합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폴크스바겐 차량을 판매하는 클라쎄 오토가 진정으로 지역사화와 함께 한다는목표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에 위치한 클라쎄 오토 강남전시장에서는 또 다른 이색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인 용품 디자인의 ‘비트라(Vitra)’ 전시회가 바로 강남 한복판 폴크스바겐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비트라는 세계 최고 디자이너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디자인 박물관으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독일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과 스위스 바젤(Basel) 등 두 곳에 위치해 있으며 여기에는 1,600여 점의 의자, 테이블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강남지역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트라 전시장

클라쎄 오토 강남전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비트라 작품들을 전시장 2층에 전시, 고객들이 직접 비트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은 특히 주말에는 강남지역 여성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폴크스바겐 공식 딜러인 클라쎄오토는 이 외에도 여주대학교와의 산학협력, 사랑의 쌀 기부, 임직원들의 기부장터, 불우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판매중단 이전 못지 않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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