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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풍 볼보 S90,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 기사입력 2017.02.16 14:23
  • 최종수정 2017.02.20 12:2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BMW를 대표하는 독일풍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볼보를 앞세운 북유럽풍의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볼보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로, 북유럽풍 특유의 스타일을 잘 살려 독일 브랜드와 맞서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불리기도 하는 북유럽 스타일은 특유의 심플하면서 우아한 디자인에다 실용성과 고급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는 지역 특성상 추운 날씨가 길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함과 명료함이 반영된 인테리어 소품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런 북유럽 스타일이 감각적이면서 단순하고 높은 품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어린이 용품에서 가구까지 다양한 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북유럽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볼보브랜드의 상승세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수입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던 2000년대부터 지난 2013년까지 볼보의 국내 연간 판매량은 2천 대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전년대비 52% 늘어난 2,976 대를 기록하며 3천 대 가까이 판매하더니 2015년에는 42.4% 늘어난 4,238 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상승세를 이어간 볼보는 지난해 22.8% 늘어난 5,206 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5천 대를 넘겼다.

볼보가 이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북유럽 스타일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볼보 특유의 프리미엄 때문이다.

대표적인 모델이 플래그쉽 SUV인 XC90이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XC90은 지난해에 782 대가 팔리면서 단숨에 볼보의 주력 차종으로 부상했다.  

XC90과 함께 볼보브랜드를 이끄는 프리미엄 모델이 볼보의 플래그쉽 세단안 S90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 상륙한 S90은 볼보자동차의 국내 시장 스테디셀러인 S80 출시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플래그쉽 세단이다.

S90은 볼보가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출시한 E세그먼트 세단으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스웨디시 럭셔리 세단'으로 브랜드의 철학이 반영된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안전 및 편의 장치를 적용하고, 천연 소재로 마감된 인테리어로 품격을 높여 ‘스웨디시 젠틀맨’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세단으로 완성됐다. 

스웨덴산 럭셔리 세단이 상대해야 할 모델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다.

 

전문가들은 볼보 S90이 E클래스, 5시리즈와 차체나 주행성능이 비슷하지만 프리미엄과 가격면에서 월등해 경쟁력이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다.

볼보 S90은 휠베이스가 2,941mm로 BMW 5시리즈보다 27mm가 짧고 벤츠 E클래스보다는 1mm가 길다.

하지만 차체 크기는 길이(4,963mm)와 폭(1,879mm)이 각각 40~60mm, 20mm씩 길고 넓다. 반면 높이(1,443mm)는 약 20mm가 낮다. 프리미엄 세단의 중후한 분위기는 볼보 S90이 월등하다. 

 

주행성능은 어떨까? 볼보 S90 디젤모델의 최대출력은 190마력(D5는 235마력), 최대토크는 40.9kg.m(D5는 48.9kg.m)로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볼보 S9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로 두 차종보다 출력은 높고 토크는 비슷하다.

복합연비는 볼보 S90 가솔린 모델이 11.0km/L, 디젤 모델인 D4가 14.0km/L, D5가 13.2km/L다.

반면, E클래스는 가솔린 모델이 10.3~11.1km/L, 디젤모델 15.1km/L이며 5시리즈는 가솔린 모델이 11.3~11.7km/L, 디젤모델이 15.6~16.1km/L다.

 

제원상으로 보면 3개 모델 모두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볼보 S90이 월등하다. 디젤 모델의 경우, S90 D4가 5,990만 원~6,690만 원으로 E클래스 220d의 6,460만 원~6,910만 원, 520d의 6,630만 원~7,120만원보다 500만 원- 730만원이 저렴하다.

디젤 상위급 모델인 D5는 6,790만 원~7,490만 원으로 8,180만 원~9,150만 원인 5시리즈 350d보다 1,390만 원이나 낮다.

가솔린 모델은 S90 T5가 6,490만 원~7,190만 원으로 E클래스의 6,090만 원~7,970만 원(E400 4매틱 제외), 5시리즈 528i의 6,820만 원~7,750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볼보 S90은 특유의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제품경쟁력이 높아졌다.

S90 인테리어는 천연 우드트림과 나파 가죽 등의 천연소재로 완성도 높게 마감됐으며 실용적인 북유럽 디자인이 적용돼 심리적인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특히, 올 뉴 XC90을 통해 처음 선보였던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사운드 시스템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사운드 디자이너가 참여해 볼보자동차의 고향인 스웨덴 예테보리 콘서트홀의 음향 기술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또,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Pilot Assist II),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형 동물을 감지하고 교차로에서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모든 트림에서 적용됐다.

이것이 S90이 E클래스, 5시리즈와의 경쟁에서 선전하는 이유다.

오랜기간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북유럽스타일의 프리미엄 세단 볼보 S90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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