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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에 밀리는 BMW, 키드니 그릴 바뀌나? 디자이너 물갈이 단행

  • 기사입력 2017.02.14 17:25
  • 최종수정 2017.02.15 11: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의 핵심모델을 담당하게 되는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에는 폴크스바겐에서 영입한 조제프 카반(사진 위 Jozef Kabaň 44세)이 임명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BMW가 지난해에 12년 만에 고급차 부문 선두자리를 메르세데스 벤츠에 내줬다.

BMW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00만 3,400 대를 기록했으나 208만3,900 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 벤츠에 8만500 대 차이로 뒤져 2004년 이후 12년 만에 고급차 부문 선두를 빼앗겼다.

BMW가 메르세데스 벤츠에 밀린 주요 원인은 2015년 하반기 출시한 신형 7시리즈가 벤츠 S클래스에 형편없이 밀렸고 5시리즈와 3시리즈 마저 벤츠 신형 E클래스와 C클래스에 뒤졌기 때문이다.

기술혁신 면에서는 BMW 7시리즈가 S클래스 못지 않았지만 디자인 혁신에서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BMW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이 떠난 지난 2011년 이후부터 쇠퇴하기 시작,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BMW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결국 BMW는 그룹 내 디자이너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BMW는 전 브랜드를 총괄하는 수석 디자이너 아래에 각 브랜드마다 한 명씩의 디자이너들을 두고 있다.

BMW를 총괄하는 수석 디자이너는 크리스 뱅글의 뒤를 이은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가 계속해서 맡기로 했다.

호이동크 아래 BMW 핵심 모델 및 i시리즈와 M모델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수석 디자이너가 모두 교체됐다.

BMW I브랜드와 M브랜드의 디자인 총괄은 도마고 듀케(사진 Domagoj Dukec. 41세)가 담당하게 됐다.

BMW의 핵심모델을 담당하게 되는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에는 폴크스바겐에서 영입한 조제프 카반(사진 위 Jozef Kabaň 44세)이 임명됐다.

그는 최근 수 년간 폴크스바겐그룹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로, 아우디의 외관 디자인과 부가티 베이론의 다지인을 담당해 왔다.

앞서 BMW X6와 X3, X5, 5세대 5시리즈, 7시리즈 등을 담당하면서 BMW 디자인을 이끌어 왔던 카림 하비브는 올 초 스스로 BMW그룹을 떠났다.

이번 인사에서 BMW I브랜드와 M브랜드의 디자인 총괄은 도마고 듀케(사진 아래 Domagoj Dukec. 41세)가 담당하게 됐다.

듀케 수석 디자이너는 2010년 BMW그룹에 입사, 현재 i시리즈의 외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동차업계는 BMW의 새로운 디자이너 진영이 키드니 그릴로 대변되는 BMW의 디자인에 어떤 변화를 줄 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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