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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멕시코 공장건설 강행. 트럼프에 유일하게 반기

  • 기사입력 2017.01.18 07:46
  • 최종수정 2017.01.18 15: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BMW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압력에도 불구, 멕시코 신공장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BMW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에 대해 3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으름장에도 불구, 공장 신설 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 17일 独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장 신설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국내외 제조업체에 대한 압박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은 독일 BMW가 처음이다.

미국 에어컨업체 캐리어와 포드가 멕시코 공장 건설계획을 포기했고, 토요타는 공장을 짓는 대신 향후 5년 간 100억 달러, 현대.기아차는 31억 달러, GM은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BMW는 멕시코 중부 산루이스 포토시주에 총 10억 달러(1조1,700억 원)를 투입, 신공장을 건설해 2019년부터 주력모델 중의 하나인 3시리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지난 주 말,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에 가져다 판매한다면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BMW측은 멕시코 공장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며, 거기서 생산한 자동차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로 판매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천명했다.

BMW측은 또, 이미 독일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3시리즈의 증산을 목적으로 미국의 고용을 멕시코로 옮기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BMW는 자사의 세계 최대 공장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가동중이며 여기에는 8,800명이 종사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70%를 미국 밖으로 수출하고 있다.

BMW는 미국 자동차 수출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런 만큼 트럼프의 공격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BMW는 미니를 포함, 연간 약 37만 대 가량을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BMW의 반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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