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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렉서스 하이브리드가 한국서만 유독 인기끄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1.17 07:05
  • 최종수정 2017.01.17 14: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에서의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판매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지난해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한국시장에서의 성적은 한마디로 경이적이다.

한국의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2만5,279 대로 7.6%가 감소한 가운데 렉서스는 무려 33.2% 증가한 1만594 대로 국내 진출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고 토요타 브랜드도 18.4% 증가한 9,265 대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 외에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토요타 브랜드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61.7%를 하이브리드 차종이 차지했고, 특히 렉서스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무려 89%에 달했다.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비중은 무려 89%에 달했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2,431 대로 가솔린 모델을 압도했고 프리우스와 프리우스V, RAV4 하이브리드 모델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

예년의 경우, 프리우스 한 개 차종만으로 하이브리드의 맥을 이어왔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렉서스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해에 무려 6,112 대가 팔리면서 차종별 순위에서 3위에 올랐으며 신형 SUV RX450h와 NX300h도 959 대와 1,739 대가 팔리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단 6개 차종만으로 전체 판매량의 89%인 9,424 대나 팔리면서 유럽의 프리미엄 디젤, 가솔린모델을 압도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종의 인기로 지난해 국내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유종별 판세도 크게 바뀌었다.

독일 디젤을 앞세운 수입 디젤은 지난해 판매량이 13만2,279 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21.2%나 줄었다.

반면, 가솔린과 배터리를 병행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는 1만6,259 대로 무려 66.1%나 증가, 16.1% 증가에 그친 가솔린과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디젤을 압도했다.

주목할 부분은 유독 한국에서의 하이브리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에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다양한 신모델 투입에도 불구, 34만7,029 대로 전년대비 9.7%나 줄었다.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는 지난해 프리우스 리프트백이 9만8,863 대로 13.1%, 캠리가 2만2,227 대로 27.5%, 프리우스C가 2만452 대로 46.9%가 각각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1만8,961 대로 4.1%, 기아 옵티마는 6,142 대로 46.6%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카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토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토요타는 지난해 유럽지역에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한국보다 훨씬 높은 것이지만 폴크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에 따른 반사 이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토요타 차량을 분석해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율은 32% 정도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토요타는 유럽시장 판매에서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비율이 오는 2020년까지는 50-60%에 이르고 연간 판매대수는 40-5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최강의 하이브리드 시장은 한국이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에서 유독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하이브리드카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낮은 파워와 가솔린 대비 비싼 가격 문제를 해결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토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SUV RAV4 

예컨대 지난해 2월 출시한 RX 450h는 3.5 자연흡기 엔진과 배터리가 조합돼 최고출력 263마력, 트랙션 배터리가 37KWT로 총 파워는 313마력에 달해 가솔린모델을 능가하지만 판매가격은 7,740만 원으로 가솔린모델인 RX350의 8,070만 원보다 훨씬 낮다.

연비가 탁월하지만 파워가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기존 인식을 깨고 과감한 디자인 혁신과 디젤차 못지않은 파워, 가솔린차보다 싼 가격대와 탁월한 연비까지 겸비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카가 최고 인기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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