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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스스로 아이오닉 금메달 500 개를 만든 까닭은?

  • 기사입력 2017.01.16 08:06
  • 최종수정 2017.01.17 07: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체적으로 아이오닉 금메달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수여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에코 테크놀로지 센터 (Eco Technology Center)를 이끌고 있는 이기상 부사장은 올 초 500 개의 금메달을 만들어 센터 팀원들에게 수여했다.

아이오닉이 세계 최고 연비에 오른 것을 자축하는 의미였다.

현재 가장 연비가 좋은 차를 위해 수여하는 금메달이 없다. 그래서 현대차는 신형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EV가 미국 환경보호국(EPA) 평가에서 세계 최고 연비 차량에 오르자 이를 자축하기 위해 금메달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EPA 복합 연비 58MPG( 고속 59MPG, 도심 57MPG)로 기존 세계 1위였던 토요타 프리우스의 56MPG를 앞서며 미국 정부가 인정한 새로운 연비 왕에 등극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1월 복합 연비 22.4km/L로 최고 연비를 기록해 프리우스(21.9km/L)를 앞섰다.

아이오닉 EV 역시 136 mpg-e 등급으로 닛산 리프 등 경쟁 배터리 차량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현대차가 만든 아이오닉 금메달은 레드, 화이트와 블루 리본을 맸고 매끈한 앞면에는 영어로 ‘WE ARE THE BEST’와 ‘1st Ioniq’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를 소개한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는 특별히 만든 이 금메달이 진짜 금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기상 부사장은 “우리는 엔지니어들이 그들의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기념 메달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EV는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미국 판매에 나서게 된다.

프리우스를 제치고 세계 연비 1위에 오른 현대 아이오닉 

현대 아이오닉은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저명한 일본 자동차 평론가 쿠니사와 미츠히로(国沢光宏) "현대자동차의 신형 하이브리드카 아이오닉이 토요타를 대표하는 ECO카로 무려 4세대 20년간이나 연비만을 추구해 온 프리우스를 단번에 능가, 일본을 경악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EPA가 발표한 아이오닉의 연비는 24,7km/L로 23,9km/L의 프리우스를 크게 앞섰다면서 지금까지 혼다차, 포드차, 폴크스바겐 등이 도전장을 냈지만 모두 승부가 되지 않았으나 신형 프리우스는 신형 프리우스를 단 번에 뛰어넘어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츠히로씨는 현대 아이오닉은 연비뿐만 아니라 가속 성능에서도 프리우스를 능가했다면서 유럽 ​​잡지의 측정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100km/h때까지의 기속시간이 10.4초로 프리우스의 10.8초를 앞섰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우스의 가장 큰 불만 사항 중의 하나가 ‘동력성능이 낮은 것’이었는데 아이오닉의 등장으로 프리우스의 우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토요타는 지난 1997년부터 20년간이나 프리우스 연비 혁신을 위해 기술력을 쏟아 부었는데 현대 아이오닉이 단 번에 이를 무너뜨렸다"면서 "향후 프리우스가 미국 등 전 세계시장에서 아이오닉에게 크게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신형 아이오닉은 이 같은 평가에도 불구, 지난해 한국시장 판매량이 1만1,148 대로 월 평균 판매량이 920여 대에 그치면서 같은 플랫폼을 사용, 2개월이 늦은 3월에 출시한 기아차의 소형 SUV 니로(1만8,710 대)에도 밀리는 등 좀처럼 제품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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