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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평론가가 본 아이오닉, 연비. 성능 프리우스 능가

  • 기사입력 2016.12.08 23:27
  • 최종수정 2016.12.09 14: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 아이오닉의 미국 EPA 공인연비가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를 능가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미국에서 연비 인증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현대자동차의 신형 하이브리드카 아이오닉의 공식 연비를 발표했다.

일본의 유명 자동차 평론가인 쿠니사와 미츠히로(Mitsuhiro Kunisawa)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이 놀랍게도 역대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수치의 신형 프리우스를 능가, 토요타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우스는 토요타를 대표하는 에코 차량으로, 4세대. 20년 간에 걸쳐 최고 연비를 추구해 온 하이브리드 전용차인데 아이오닉이 이를 능가했다는 것이다.

미국 사양의 신형 프리우스 연비는 23,9km/L인데 반해 EPA로부터 승인을 받은 아이오닉의 연비는 프리우스보다 0.8km가 높은 24,7km/L 라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단 0,8km/L의 차이지만 지금까지 프리우스보다 앞선 EPA 연비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혼다차를 시작으로 포드와 현대자동차, 폴크스바겐 등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 토요타 프리우스를 따라 잡으려고 다양한 시도를 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승부가 되지 못했다는 것.

게다가 신형 프리우스는 이전 세대 프리우스보다 연비를 한층 개선한 만큼 아이오닉에 역전당한 충격은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오닉은 연비 뿐만 아니라 가속성능도 프리우스를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잡지의 측정치에 따르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할 때까지의 시간은 프리우스가 10.8초인데 반해 아이오닉은 10.4초로 0.4초를 앞선다.

프리우스 고객의 가장 큰 불만사항 중의 하나가 낮은 동력성능인데 이 마저도 아이오닉에 뒤졌다면서 프리우스의 우위가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요타는 하이브리드를 핵심기술로 육성키로 하고 1997년부터 20년 간 연비 기술 향상에 집중해 왔는데 이보다 훨씬 나중에 출발한 현대차의 아이오닉에 단숨에 역전 당했다면서 프리우스가 미국시장에서 가뜩이나 판매가 떨어지고 있는데 아이오닉의 등장으로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평과 달리 아이오닉은 안방인 한국시장에서는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481 대에 그치는 등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프리우스가 일본에서 수년간 전 차종 판매 1위를 지켜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뒷좌석 공간이 좁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국내에서는 연비보다는 넓고 고급스런 실내공간이 구내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1월까지 프리우스 리프트백의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2.2% 감소한 9만1,077 대, 프리우스C가 47.2% 감소한 1만8,808 대, 프리우스V가 48.7% 감소한 1만3,467 대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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