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HG와 같은 엔진 신형 그랜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기사입력 2016.11.28 16:11
  • 최종수정 2016.11.29 17:06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2일 6세대로 진화한 신형 IG 그랜저를 선보인데 이어 25일 기자단과 카마스터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신형 그랜저는 5세대에서 6세대로 풀체인지된 만큼 겉모습과 실내 인테리어가 파격적으로 변경, 중·장년 층 뿐만 아니라 30대까지 주요 타겟으로 공략하게 된다.

젊어진 모습과 최소한의 가격인상 덕분에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 14일(영업일 기준)만에 2만 7,000여대가 계약, 국내 자동차 시장 역사상 유례없는 대박을 치루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형 그랜저를 곱게보지 못하는 시선이 다분히 존재한다.

바로 풀체인지된 모델임에도 엔진 라인업과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인 MDPS가 여전히 기존과 동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신형 그랜저는 5세대 HG 그랜저와 동일한 2.4 및 3.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2.2 싱글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하며,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에는 C-MDPS가 적용됐다.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없는 LPI 모델은 이번 기사에서 생략)

엔진 출력은 2.4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m를 발휘, 3.0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m를 발휘, 2.2 디젤 엔진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3.0 가솔린과 2.2 디젤에 한해 6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됐으며, 2.4 가솔린은 여전히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그랜저는 전 모델이 앞바퀴를 굴린다.

기존과 동일한 엔진파워를 보유한 신형 그랜저는 특별한 경량화도 이뤄지지 않아 추월구간 혹은 급가속시 특별한 차별점을 느끼긴 힘들었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는 차체 강성 강화와, 서스펜션을 비롯한 하체 주요 포인트의 부품을 개선해 핸들링 및 코너링 성능 그리고 외부 충격완화 효과를 강화했다.

특히 칼럼 타입 전동식 스티어링은 기본 구조와 ECU, 기어박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티어링을 조작해야 하는 여러가지 주행환경서 만족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신형 그랜저의 바디는 금속 강판에 열을 가했다가 급속도로 냉각시키는 공법인 핫스템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수가 기존 그랜저 5개에서 16개로 증가했으며, 구조용 접착체 길이는 기존 13.3미터에서 130미터로 9.8배가 증가, 이를 토대로 차체 평균 강도가 34% 강대해졌다.

핸들링 개선을 위해 차체 곳곳 지지대와 맴버, 연결부위 부품을 보완했으며, 플랫폼이 변경된 서스펜션은 지오메트리를 좀더 하단으로 낮추고 각종 부시의 크기를 증대시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대자동차의 유명한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인 C-MDPS는 칼럼의 샤프트, 토션바 강성이 증대, ECU의 처리단위와 속도 향상, 조타 응답성을 담당하는 기어박스의 토크센서 분해능력 세분화와 기어비 증대 등으로 업그레이드가 대폭 이뤄졌다.

이와같은 성능 강화를 토대로 시승행사간 주행하며 느낀 그랜저는 겉모습 만큼이나 단단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묵직해진 차체는 과속방지턱, 혹은 노면이 좋지 못한 도로위를 달릴때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했다.

아직까지 규정에 맞지 않은 과속방지턱이 다수, 다량 존재하는 국내 도로 실정에 신형 그랜저의 충격완화 능력은 매우 탁월했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확실히 기존에 알고 있던 준대형급 전륜구동 세단들 대비 코너링 성능이 월등히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으나 시승 시간이 길지 못했기 때문에 이 차가 가진 잠재능력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3가지 주행모드를 선보이는 신형 그랜저는 현대자동차 측에 따르면 5세대 그랜저 대비 0.5인치 부스터 사이즈가 커진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 제동성능 또한 향상됐다고 밝혔다.

신형 그랜저는 차량이 스스로 전방 충돌 방지와 차선 유지, 과속카메라 속도에 마춰 크루즈 주행을 하는 등, 최첨단 전자장비까지 내포하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내실을 단단히 다졌다. 

이러한 부분은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기간동안, 특정 상황에서 높은 만족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2달이 채 남지 않은 금년 동안 2만 대, 내년 10만 대의 신형 그랜저를 판매하겠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