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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마력 스포츠세단 G80 스포츠, 6천 만원 중반 대 가격 적절한가?

  • 기사입력 2016.10.06 13:09
  • 최종수정 2016.10.06 16:49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아반떼 스포츠에 이어 스포츠 뱃지가 붙은 두번째 모델인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가격 및 사양이 공개됐다.

현대차 및 제네시스의 '스포츠' 모델들은 BMW 'M퍼포먼스' 혹은 아우디 'S'와 같은 별도의 세미 고성능 브랜드는 아니며 자연흡기 엔진 대신에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 상품성에 약간의 차별화를 둔 라인업을 뜻한다.

제네시스 G80스포츠는 실내·외 전용 디자인 및 EQ900에 탑재되는 3.3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파워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가격은 일반 G80 프레스티지 모델(기본가 6,170만 원)보다 조금 비싼 6,650~6,70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3.8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1마력, 최대토크 40.5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G80 스포츠는 전용 실내·외 디자인이 적용된다. 실내의 경우 브랜드 최초 리얼 카본 트림 장식이 적용됐으며 전용 시트등으로 차별화를 뒀다.

G80 스포츠는 기본가격 외에 추가 옵션으로 4륜구동 시스템인 H트랙(250만원)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되는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250만 원), 파노라마 썬루프(120만 원),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180만 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모두 선택한 풀옵션 가격은7,450~7500만 원이 된다.

추가 옵션을 제외한 기본 가격 및 스펙의 숫자로만 본다면 G80 스포츠의 가격대비 엔진 파워 및 옵션을 당해낼 경쟁모델은 없다.

먼저, 현대자동차가 지목한 경쟁모델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중 G80 스포츠의 기본가격 6,650만 원으로 구입 가능한 모델은 BMW 520d(6,330만 원), 벤츠 E220d(6,650만 원) 두 모델이 있다.

두 모델들은 최고출력 190~194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4기통 싱글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되는 기본 엔트리 모델들이다.

디젤이 아닌 직접적인 가솔린 경쟁 모델로 BMW 528i, 벤츠 E300이 있으며 528i 6,820~7,350만 원, E300 7,350~7,550만 원으로 241~245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 G80 스포츠보다 가격은 더 비싸나 출력은 100마력 이상 떨어진다.

G80 스포츠는 이 두 모델대비 연비는 떨어지지만 더욱 강력한 성능, 고급스러운 실내 및 편의장비와 더 넓은 공간까지 겸비했다.

최근 출시된 볼보 S90(5,990~7,490만 원)도 G80 스포츠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2.0리터급 엔진들이 탑재되며 앞바퀴굴림 기반의 모델이라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숫자로 본 수입 모델 대비 경쟁력이다.

커뮤니티 조사 결과 5천만 원 대 3.3 모델이 주력인 G80에 6천만 원 중반의 가격대가 설정된 것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스포츠 라인업인 아반떼 스포츠의 경우 윗급인 쏘나타를 넘볼 수 있는 가격대 책정으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현재 아반떼 전체 판매량 중 4~5% 비중만 차지하고 있다.

또한, G80스포츠의 추가 옵션들은 모두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옵션(썬루프, 크루즈 컨트롤, 4륜구동 시스템등)이기 때문에 G80 스포츠를 기본 모델로 구입하는 소비자는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풀옵션인 7천 만원 중반 대의 가격은 당초 지목된 경쟁모델보다 상위 모델인 아우디 A7, 캐딜락 CT6와 같은 모델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다.

G80 스포츠는 현재 사전예약에만 돌입, 아직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아 가격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현재 공개된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E세그먼트급 엔트리 수입차를 구매할 예정이지만 출력에 갈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G80 스포츠 성공 여부가 밝아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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