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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차 보급 목표. 실제, 이렇게 차이 날 수가?

  • 기사입력 2016.09.27 06:17
  • 최종수정 2016.09.28 11: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정부의 전기차 보급 계획이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연초에 올해 말까지 전기차를 총 1만6,000 대, 내년까지는 4만6,000 대의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왔다.

그런데 올해 8월 말까지 보급된 전기차는 총 7,444 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까지 5,469대에 이어 올 1-8월 기간 동안에는 1,975대가 공급됐다.

올해 1만5천 대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월 평균 1천대 이상을 팔려야 하지만 겨우 250 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남은 4개월 동안 판매 한다 하더라도 채 9천 대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 4만6천 대 판매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는 최근 급거 내년 전기차 민간보급 물량을 당초 3만대에서 1만5천 대로 하향 수정했다.

왜 정부가 세운 전기차 보급목표가 실제와 이처럼 차이가 나는 걸까? 이유는 당초 수요예측 및 예산 배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기차 민간보급은 해마다 목표를 밑돌았다. 전기차 보급 첫 해인 지난 2013년 목표를 1천 대로 잡았으나 실제는 780 대에 불과했고 2014년에는 1,075 대로 목표치 1천500 대에 크게 모자랐고 2015년 역시 2,821 대로 목표치인 3천 대를 밑돌았다.

정확한 수요 예측과 예산배정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관해 왔다는 얘기다. 전기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사용에 큰 불편이 뒤따르는데다 보조금도 해마다 줄어들면서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지자 전기차가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차종별 전기차 판매량은 르노삼성의 SM3가 2,076 대로 가장 많고 기아 쏘울이 1,967 대, 기아 레이가 1,266 대,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현대 아이오닉이 975 대,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360 대가 각각 판매됐다.

수입차종은 BMW i3가 637 대, 닛산 리프가 163 대가 각각 판매됐다.

한편, 미국의 올 1-7월 전기차 판매량은 4만2,007 대로 전년 동기대비 3.5%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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